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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퍼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 호주의 숨은 보석 퍼스 여행정보

by Ava Kim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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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


퍼스, 호주 서부의 숨겨진 보석

호주 서부에 있는 퍼스는 동부의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래서 더 자연스러운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인도양과 맞닿아 있어서 바다를 가까이 두고 도시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퍼스의 바다는 호주의 다른 도시들보다도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탁 트인 수평선과 깨끗한 해변, 그리고 바다 위로 펼쳐지는 석양은 퍼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었다.

퍼스는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해서 진짜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딱 맞는 곳이다.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대도시에 비해 인구도 적고, 그만큼 거리에 사람도 많지 않아 훨씬 더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천천히 거리를 걷거나 해변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무엇보다 서호주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연중 대부분 맑은 날씨를 자랑하고, 날씨 걱정 없이 언제 가도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도시 자체는 크지 않아서 렌터카만 있으면 근교까지도 금방 둘러볼 수 있다.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하루 일정으로 다양한 명소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시티 안에서는 무료로 운영되는 시티캣 버스도 있어서 관광객들에게는 정말 편리하다. 퍼스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도시 전체가 차분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빠르게 이동하면서 많은 걸 보는 여행보다는 천천히 하루하루를 즐기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점이 퍼스를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준다.

 

킹스파크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

킹스파크

퍼스 도심에 위치한 킹스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심 속 공원 중 하나이다. 넓은 부지에 다양한 식물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킹스파크에서 바라보는 스완강과 퍼스 시내의 풍경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면 노을에 물든 도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봄철에는 호주 고유의 야생화가 공원을 가득 채워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퍼스 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휴식 공간이며, 여행 중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코테슬로 비치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하루

코테슬로

퍼스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코테슬로 비치는 인도양의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곳이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카페들이 어우러져 해변 도시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붉게 물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여행의 피로도 사라진다. 서핑, 수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현지 사람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퍼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스컬프처 바이 더 시(Sculpture by the Sea)’ 행사 기간에는 해변 곳곳에 설치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로트네스트 섬, 쿼카의 천국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쿼카

퍼스에서 배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로트네스트 섬은 ‘쿼카’라는 귀여운 동물로 유명하다. 쿼카는 호주에만 서식하는 작은 유대류로, 항상 웃는 듯한 얼굴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섬에서는 쿼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로트네스트 섬에 가면 쿼카와 셀카를 찍는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섬은 쿼카 보호를 위해 관리가 엄격해서 쿼카를 만지거나 먹이를 주면 최대 $300의 벌금을 물게 된다. 그래서 쿼카를 두고 ‘걸어다니는 벌금’이라는 말도 있다. 쿼카는 야생동물이라 저녁 무렵 산책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쿼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쿼카밭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로트네스트 섬은 자동차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게 일반적이다. 섬 전체가 아름다운 해변과 맑은 바다, 그리고 자연 보호 구역으로 가득해 어디서든 사진 찍기 좋다. 스노클링이나 카약 같은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딱 좋은 여행지다.

퍼스 근교, 피너클스 사막의 신비로움

피너클스

퍼스에서 약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피너클스 사막은 황량한 모래밭 위에 수천 개의 석회암 기둥이 솟아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수백만 년 전 바다 속 모래가 침식되어 형성된 것으로, 해가 질 무렵의 붉게 물든 사막은 장관이다. 사막을 차로 직접 둘러볼 수 있는 도로가 있어 렌터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퍼스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으며, 중간에 인도양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코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별빛 가득한 하늘과 신비로운 사막 풍경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퍼스

퍼스 여행의 매력

퍼스는 다른 호주 도시들과는 달리 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대중교통도 잘 발달되어 있어 관광지 이동이 어렵지 않으며, 다양한 무료 시티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서호주의 광활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퍼스는 분명 좋은 선택지가 된다. 바다와 사막, 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퍼스에서 그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일 년 내내 날씨도 온화해 여행하기 좋은 기후를 자랑한다. 붐비지 않는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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