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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호주 멜버른 이색 맛집, 전철 안에서 버거를 먹는다고? 이색 버거 맛집 ‘Easey’s”

by Ava Kim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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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내부사진

전철에서 먹는 이색적인 버거

호주 멜버른에는 개성 넘치고 이색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곳을 하나 꼽자면, 콜링우드(Collingwood) 지역에 위치한 버거집 Easey’s이다. 단순히 맛있는 버거를 파는 곳이 아니라, 한눈에 봐도 잊을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이 펼쳐진다. 혹시 한 건물 옥상 위에 진짜 전철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Easey’s의 상징이기도 한 이 전철은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다. 실제로 멜버른에서 운행되던 Hitachi 모델 전동차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이 독특한 기획의 중심에는 창업자이자 그래피티 아티스트 출신인 Jimmy Hurlston의 창의적인 발상이 있었다.

그는 “멜버른의 도시문화, 대중교통, 그리고 스트리트 아트를 결합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전철 차량을 통째로 옥상에 올리는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다. 실제 전동차 한 대당 무게는 약 20톤이 넘으며, 이를 옮기기 위해서는 대형 크레인과 특수 장비가 필요했고, 수개월간의 구조 설계와 안전성 검토가 수반되었다. 그렇게 2014년, Easey’s의 옥상에는 총 3량의 전동차가 설치되었고, 그 중 일부는 내부를 리노베이션해 실제 식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전철 프로젝트는 단숨에 지역 미디어와 건축·디자인 업계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멜버른의 창의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Easey's는 일반적인 햄버거 가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분위기 덕분에, Easey’s는 멜버른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꼭 한번 들러볼 만한 특별한 공간이다.

레스토랑 외부사진

Easey’s 가는 방법 안내

주소: 3/48 Easey St, Collingwood VIC 3066
가는 법: 멜버른 시티 중심부(CBD)에서 출발할 경우, 86번 트램을 타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Bourke Street를 따라 운행하는 86번 트램을 이용해 Rose St/Smith Street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정류장에서 도보로 약 3~4분 거리이며, 건물 옥상에 설치된 전철이 눈에 띄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소요 시간: 시티 중심에서 출발하면 약 15~20분 정도 소요되며, 교통 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중교통 외에도 Uber, DiDi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으며, 자가용 이용 시 주변 유료 주차장 또는 거리 주차를 활용할 수 있다.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 Easey’s 추천 메뉴 리스트

레스토랑 버거사진

Easey’s는 독특한 분위기만큼이나 버거와 사이드 메뉴의 맛과 구성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기본적인 클래식 버거부터 다채로운 조합의 메뉴까지 선택 폭이 넓어, 누구나 취향에 맞는 조합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인기 있는 버거 메뉴로는 BBQ bcn cheeseburgerRowdy cheeseburger가 있다. BBQ bcn cheeseburger는 훈제 향이 짙은 바비큐 소스와 베이컨, 고소한 치즈가 조화를 이루며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하고, Rowdy cheeseburger는 풍부한 치즈와 육즙 가득한 패티가 어우러져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만족감이 크다.

버거와 함께 즐기기 좋은 사이드 메뉴들도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dimsims은 현지 스타일의 얇은 만두류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부담 없이 곁들이기 좋다. 또한 mac and cheese bites는 치즈 풍미가 진한 마카로니를 튀겨낸 메뉴로,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인기 있으며, chips cheese & gravy는 바삭한 감자튀김 위에 치즈와 육즙 가득한 그레이비 소스를 얹어 짭조름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음료 라인업도 훌륭하다. 일반 탄산음료와 주스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생맥주도 준비되어 있어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이곳에서는 Easey’s 이름을 딴 전용 수제맥주도 판매되고 있는데, 이 맥주는 버거와의 궁합을 고려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꼭 한 번은 마셔보는 인기 아이템이다.

전체적으로 메뉴 구성은 버거 단품의 맛뿐 아니라 사이드, 음료까지 고려된 완성도 높은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끼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경험을 선사한다. 버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메뉴를 곁들이면 Easey’s만의 풍부한 맛의 세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대표오너들
Easey's owners Jimmy Hurlston (left) and Phil Martin (right) (출처: BEAT EATS)

멜버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특별한 맛집

Easey’s는 단순한 버거 가게를 넘어, 멜버른의 창의성과 도시적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이다. 옥상 전철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뛰어난 음식 퀄리티, 그리고 로컬 감성이 어우러진 이곳은 멜버른에서 단연 돋보이는 맛집 중 하나이다. 햄버거라는 대중적인 메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 안에 도시 문화와 예술적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asey’s는 보통 점심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특히 루프탑 전철 좌석은 인기가 많아 여유 있게 방문하거나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이 좋다.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업 시간, 예약 가능 여부, 그리고 한정 메뉴나 이벤트 소식 등을 확인하면 더욱 알찬 방문이 될 수 있다.

멜버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Easey’s를 일정에 꼭 포함해보자. 멋진 전경과 함께하는 식사, 그리고 도심 속 이색적인 경험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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